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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해를 박해로 인식 못하는 한국교회

      날짜: 2020. 09. 03  글쓴이 : 김민호목사

      조회수 : 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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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해를 박해로 인식 못하는 한국교회

         

         

        김민호 목사

         

        1938년 예장 제27회 총회는 평양서문외예배당에서 신사참배를 가결했다. 당시 상황은 다음과 같았다.

        총회가 소집되는 날 서문외교회당 안팎에는 수백 명의 사복 경찰관들이 둘러싸고, 강대상 아래는 평남경찰부장 등 수십 명의 고위 경찰들이 칼을 찬 채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총대들 사이에는 각기 그 지방에서 올라온 경관 2명이 끼어 앉아 있고 총대석 좌우와 후면에도 무술경관 100명이 삼엄하게 둘러싼 채 회가 시작되었다. 먼저 평남도지사의 축사를 시작으로 경건회에 이어 공천부 보고는 별지로 받기로 한 후 신사참배 안건을 상정했다.”

        당시 총회가 신사참배를 가결한 선언문은 신사는 종교가 아니며 기독교 교리에도 어긋나지 않는 애국적 국가 의식이기에 솔선해서 국민정신 총동원에 적극 참가하여 황국신민으로서 정성을 다해 달라고 돼 있었다.

         

        총회의 가결 후 수많은 교회들은 동방요배(신사를 향해 절하는 행위) 후에 예배를 시작 했다. 우상에 굴복한 후에 예배라는 요식행위를 할 뿐이었다. 신실한 성도들은 이런 모습에 혼란스러워하며 담임목사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혼란스러움에 빠진 양들에게 그들은 신사참배는 우상숭배가 아니라 했다. 또 기독교 교리에 어긋나는 것도 아니라 했다. 그 이유는 동방요배가 애국적 국가 의식일 뿐이라는 것이다. 이는 이미 신사참배를 국민의 국가에 대한 예의로 타협했던 일본 기독교의 전체적 분위기를 그대로 조선에 조성한 논리였다.

         

        이런 총회와 다수 교회의 위선적 모습에 저항을 했던 사람이 바로 주기철 목사였다. 그는 총회의 이런 결정을 정면으로 거부했다. 그 결과 그는 평양노회 결의에 의해 산정현교회에서 파면되고 면직되고 말았다. 그의 죄명은 총회 결의를 따르지 않은 것과 국민된 의무 위반자라는 것이었다.

         

        신사참배와 예배 포기는 다른 문제인가

         

        이제 작금의 기독교 상황을 살펴보자. 우리가 처한 상황이 1938년과 과연 다르다고 할 수 있겠는가? 상당수의 성도들은 성경에도 없는 비대면 예배가 이웃 사랑이요, 대면예배는 종교적 이기주의라는 정권과 언론과 영향력 있는 목회자들의 발언에 혼란스러워 한다. 마치 신사참배 당시 국민된 의무 위반자라는 오명을 교회에 뒤집어씌운 것과 같다. 이들은 한국교회가 박해 받고 있다는 주장은 옳지 않다고 한다. 뿐만 아니다. 루터나 리차드 백스터의 주장을 왜곡 인용하면서 그 정당성을 주장한다. 더 나아가 어떤 분은 비대면 예배가 성경적인지 아닌지는 별 의미 없다고 한다. 중요한 것은 조금이라도 전염병이 전파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 한다. 이 흐름에 발 맞춰 어떤 교회에서는 교회가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는 현수막으로 교회의 예배 행위를 이기적 범죄행위로 몰고 간다. 이 모습에서 신사참배 거부했던 교회와 목회자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기독교는 정말 박해 받고 있는가

         

        기독교가 정부로부터 박해 받고 있다는 것은 자기 합리화요 피해의식인가? 우리는 정말로 종교적 이기심에 빠진 것인가? 우리는 정말 사회를 향해 사과해야 마땅한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언론의 선동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생각 하면 쉽게 나올 결론이다. 교회는 일주일에 한 번에서 두 번 모인다. 다른 어느 곳보다 방역에 철저하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 예배 후엔 모두 집으로 돌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교회만 예배를 금지하고 있다. 안전 안내 문자는 확진자 안내 시에 유독 교회만 발생지를 알린다. 성당이나 사찰이나, 관공서, 민주노총 시위대, 게이 클럽, 60만이 모였던 수영장 등은 절대 언급하지 않는다. 언론도 오로지 교회만 집중적으로 보도한다. 확진자가 나오면 그 발생지가 교회인 것처럼 몰아간다. 최근 참존교회 폐쇄만 보더라도 분명히 형평성과 정도를 넘어선 조치였다.

         

        우리만 스스로 박해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 스스로 대면예배를 정죄하는 가운데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의 발언은 우리의 안목이 객관적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누구나 아는 것처럼 진중권 교수는 기독교에 대해 결코 우호적인 사람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모임은 몰라도 주일에 대면예배 자체를 금지시키는 것은 다소 과도해 보인다고 썼다. 계속해서 식당, 카페, 레스토랑, 해수욕장 등 다수의 사람들이 모이도록 허용하면서, 유독 교회에만 대면예배를 금지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그들(교회)의 반론은 꽤 합리적이라며, ”적어도 주일예배에 한해서는 명령을 권고수준으로 낮추고, 굳이 대면예배를 고집한다면(소수일 거라 봅니다만), 당국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도록 도와주고 꼼꼼히 감독하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그게 문제의 민주적 해결방식이라 했다.

         

        최근 자유북한운동연합 등 전세계 57개국 266개 종교·시민단체들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종교의 자유를 탄압하고, 교회를 희생양 삼고 있다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냈다. 이 기사는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혼란과 대중의 불만 등을 무마하기 위해 교회를 부당하게 희생양을 삼고 있다는 취지를 보여준다. 뿐만 아니다. 미국의 북한 인권 운동가인 수잔 숄티 대표도 “8월 들어 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다른 곳에서도 확진자들이 발생했지만 유독 교회만을 표적으로 삼아 비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정도면 기독교가 박해 받고 있다는 사실은 객관적이라 할 것이다.

         

        왜 우리는 박해를 인식하지 못 하는가

         

        일제시대 신사참배 때도 적당히 진리를 타협하는 사람들에게 박해는 박해로 여겨지지 않았다. 박해는 신앙의 순수성을 수호하려는 사람들만의 몫이다. 기독교인이라고 다 박해를 감지하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예수님은 의를 위하여 박해를 받은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임이라 나로 말미암아 너희를 욕하고 박해하고 거짓으로 너희를 거슬러 모든 악한 말을 할 때에는 너희에게 복이 있나니 기뻐하고 즐거워하라 하늘에서 너희의 상이 큼이라 너희 전에 있던 선지자들도 이같이 박해하였느니라”(5:10-12)고 가르치신 것이다. 박해는 아무나 받지 않는다. 박해는 분별력의 문제다. 분별 하지 못하는 사람은 결코 의로 인해 박해를 감수 하지 않는다. 오히려 박해 받는 사람들을 어리석고 고집불통이며 지혜롭지 못한 사람으로 본다.

         

        냄비 속 개구리 같은 한국교회

         

        작금의 교회는 냄비 속 개구리 모습을 너무 닮았다. 외부 박해에 적당히 적응하며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당히 적응하는 즐거움에 몸이 늘어지고 있다. 물리적 박해보다 더 무서운 박해는 우리가 박해인지 인식하지 못할 정도로 서서히 신앙을 질식시키는 것이다. 냄비 속 개구리처럼 서서히 돌이킬 수 없는 지경으로 간다. 한국교회는 이 정도로 깊이 잠들고 세상에 취한 상태다. 잠언은 세상에 취해 사는 사람들의 특징을 네가 스스로 말하기를 사람이 나를 때려도 나는 아프지 아니하고 나를 상하게 하여도 내게 감각이 없도다 내가 언제나 깰까 다시 술을 찾겠다 하리라”(23:35)는 말씀으로 묘사했다. 이 모습이 한국교회의 모습으로 보인다. 사람이 때려도 아프지 않다고 한다. 박해를 받으면서도 박해가 아니라 한다. 예배 금지명령으로 교회가 질식될 상황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감각이 없다. 아무리 외쳐도 듣기 둔하고 눈은 감아버린다. 가슴이 아프다. 이런 상황에서 언제나 깰까 다시 술을 찾겠다하는 것 같다. 회개가 절실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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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1)

    • 2020-10-15  오현아 

      분별력 주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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